|
경기도가 '주택 태양광 지원 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2배인 106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이에 따라 태양광 설치비 지원 가구 수도 지난해 2600여가구에서 6100가구로 늘어난다.
경기도는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50가구를 표본 조사한 결과, 가구당 월평균 전기요금이 약 7만원씩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3년 정도면 주택 태양광 설치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올해 사업 예산을 전년 51억원에서 두 배 넘게 증액하고 지원 방식도 개선했다. 주택 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가구는 많지만 예산 부족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민의 자부담 비율을 30%에서 50%로 높이는 대신 더 많은 가구에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태양광 설치비 지원 가구수도 지난해 2600여 가구에서 2.3배 가량 대폭 늘어나게 됐다.
경기도는 '주택태양광 지원 사업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를 도비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주택태양광 설치 사업의 국비 지원 규모가 2023년 대비 54%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지원 방식은 '시군 연계 사업', '경기도 단독 지원사업' 두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경기도 단독 지원 사업은 '일시납' 또는 '분할납' 중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새로 도입된 '분할납 지원'은 설치 비용을 한 번에 납부하기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7년에 걸쳐 지불할 수 있는 방식이다.
자부담 비율이 10%p 더 높지만, 별도의 이자 없이 7년 분할 납부를 고려하면 실제 도민 자부담은 50% 수준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주택 태양광 설치비 기준은 한국에너지공단 기준 단가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경기도 오는 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2025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시군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31개 시군 사업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설명회는 전년과 달라진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세부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자체 개발한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시스템' 사용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경기도가 주택태양광 예산을 대폭 증액한 이유는 전기료 절감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