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웨스 벤자민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사진은 2024시즌 KT위즈에서 활약한 웨스 벤자민의 모습. /사진=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웨스 벤자민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사진은 2024시즌 KT위즈에서 활약한 웨스 벤자민의 모습. /사진=뉴시스

KT위즈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웨스 벤자민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벤자민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벤자민의 호투에도 샌디에이고는 3-4로 패배했다.


벤자민은 3회초 마이클 킹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벤자민은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이 93.3마일(150㎞)에 그쳤으나 변화구를 섞어가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3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는 동안 벤자민이 던진 투구 수는 14개에 불과했다.

벤자민은 프로 생활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며 111경기 32승 29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지만 빅리그에선 21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후 2022년 KT에 합류한 벤자민은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3시즌 동안 벤자민은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벤자민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지만 피홈런 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올해 31세가 된 벤자민은 돌연 빅리그 재도전을 선언했고 샌디에이고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벤자민은 이날 4년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재정문제로 선수를 주축 선수를 대거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는 소문도 벤자민에겐 호재다. 만약 스프링캠프 기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빅리그 승격도 가능한 상황이다. 입단 당시 현지 매체는 "벤자민은 어깨 문제가 생긴 브라이언 호잉을 대신해 롱 맨으로 활약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