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보호자들의 민원에 건물주가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연이 공감을 사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지난달 2일 서울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이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소아과 보호자들의 민원에 건물주가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연이 공감을 사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지난달 2일 서울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이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소아청소년과 지원이 크게 줄어 새벽부터 줄을 서서 진료받는 이른바 '소아과 오픈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소아과를 찾은 보호자들의 도 넘은 민원에 건물주가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내 병원은 메디컬 빌딩에 있다. 건물 시설, 주차장 관리 등은 건물주 아드님이 직접 한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성격이 좋았던 건물주 아들은 어느 날부터 안색이 좋지 않아 보였다. A씨는 "우연히 봤는데 체중도 빠지고 많이 힘들어 보였다. 딱 봐도 무슨 일이 있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건물주 아들은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입원까지 했다. 그 이유는 바로 소아과 때문이었다.

A씨는 "소아과 민원 때문에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다고 하더라. 하루에도 별것도 아닌 거로 수시로 여러 차례 전화했다더라"라고 적었다. 보호자들은 "차 트렁크 위에 물병 놓고 간 것 같은데 CCTV 좀 확인해달라" "PT샵 프로필 사진이 아이 교육에 안 좋은데 관리 좀 해달라. 건물에 걸어놓을 사진이 아니다" "화장실 뜨거운 물 안 나온다" "주차장에 차 열쇠 흘린 것 같은데 확인해달라" "보호자들끼리 주차장에서 자리로 시비 붙었는데 확인해 달라" 등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건물주 아들이 관리하는 건물이 이거 말고도 여러 개"라며 "우리 소아과 들어오기 전까진 전화 올 일이 거의 없었다더라. 소아과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PT샵 프로필 사진 컴플레인은 맘카페에서 종종 봤다" "진상들 너무 많다. 저게 불만이라니" "저런 지역에선 업종 무관 장사하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