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6일(현지시각) 랠리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뉴욕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AMEX)에서 e-옵션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증시는 베네수엘라 관련 미국의 정책 움직임을 주시하는 한편,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제 상황을 가늠하려는 투자자들의 관망 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인공지능)의 지속 성장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4.90포인트(0.99%) 오른 4만9462.0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4만9000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7포인트(0.62%) 오른 6944.82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35포인트(0.65%) 오른 2만3547.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공개된 엔비디아와 AMD의 차세대 AI 전략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AI 슈퍼칩 플랫폼을 공개했으며 리사 수 AMD CEO는 경쟁 제품인 '헬리오스(Helios)' 시스템을 처음 선보였다. 인텔과 퀄컴의 신규 PC용 칩 발표를 비롯해 주요 기술 기업들의 추가 발표도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기술주는 아마존, 마이크론 등이 각각 3%, 10%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선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장의 관심은 점차 이번 주 쏟아질 고용지표와 주요 경제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전날 발표된 12월 S&P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미국 서비스 부문 성장세가 8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를 기록했음을 보여줬다.

최근 정부 셧다운 여파로 경제지표 발표가 줄어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하기가 한층 어려워진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신중한 접근을 시사해 왔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발표될 12월 고용보고서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구리가 강세를 이어갔다. 구리는 이날 톤당 1만30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미국 내 재고 비축이 늘어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