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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이 한국항공우주(KAI) 목표가를 9만8000원으로 올렸다. 2026년 실적 개선 전망을 고려해 방산 업종 최선호주로 꼽은 것이다.
11일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드론발 세계 방산 재편 흐름 속 3세대 전쟁은 공중·우주전력이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며 "정확도, 속도, 치명성을 높이고 데미지를 최소화하는 '센터 투 슈터'가 미래 전쟁의 핵심"이라고 내다봤다. 센서 투 슈터는 표적 탐지와 무기 시스템을 연결해 정밀 타격을 극대화하는 네크워크 중심전 핵심 기술이다.
곽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가 터키 드론 업체인 바이렉타르와 협력해 무인 항공기 개발과 유럽 내 드론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도 이런 방향성과 일치한다"며 "한국항공우주의 유무인 복합 체계(MUM-T)가 향후 국지방공체계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무인기 시장은 올해 149억달러(약 21조7316억원)에서 2034년 286억달러(41조7131억원)으로 연평균 6.7% 성장할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러·우 전쟁은 무인기(UAV) 효과성과 실용성을 입증해 MUM-T에 대한 효율성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아울러 "한국항공우주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실현을 위해 총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무인 복합 체계 핵심 기술인 AI 파일럿 기술 고도화, 첨단 시뮬레이터,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SW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곽 연구원은 "최근 필리핀 공군이 FA-50 추가 도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면서 오른 수주 기대감과 회전익 1조7000억원, 국내 KF-21 최초 양산 물량 본격화 등에 따라 성장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2026년부터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