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은퇴를 번복 후 현역으로 돌아온 보이츠에흐 슈체츠니와의 재계약을 추진한다. 사진은 2024-25시즌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인 보이치에흐 슈체츠니의 모습. /사진=로이터
바르셀로나가 은퇴를 번복 후 현역으로 돌아온 보이츠에흐 슈체츠니와의 재계약을 추진한다. 사진은 2024-25시즌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인 보이치에흐 슈체츠니의 모습. /사진=로이터

은퇴를 선언하고 축구화를 벗었던 보이치에흐 슈체츠니가 FC바르셀로나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슈체츠니와의 새 계약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과 코치진은 슈체츠니가 경기장 안팎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며 "결정은 슈체츠니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1990년생으로 올해 34세인 슈체츠니는 올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슈체츠니는 아스널, AS로마,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유벤투스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슈체츠니는 티아고 모타 감독의 부임 이후 급격하게 입지를 잃어버리자 미련 없이 은퇴를 선택했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던 슈체츠니는 드림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의 부름을 받자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현역으로 돌아왔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9월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장기 부상을 입은 후 대체자를 물색했지만 이적 시장이 마감돼 선수를 영입할 수 없었다. 결국 소속팀이 없는 자유계약선수(FA) 선수를 찾아다녔고 은퇴했던 슈체츠니에게 입단을 제의했다. 다시 현역으로 돌아온 슈체츠니는 입단 직후에는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데 전념했고 이내 주전 자리를 꽤찼다.

특히 슈체츠니는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SL벤피카와의 경기에서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지켰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전반 22분 센터백인 파우 쿠바르시가 퇴장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지만 슈체츠니의 활약 덕분에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재계약에 대해 온전히 선수 측의 결정을 존중할 방침이다. 슈체츠니 측도 최근 인터뷰에서 구단과의 재계약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