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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인 압타머사이언스가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해 외형 성장을 이뤄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으로 관측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는 오는 27일 오전 경기 성남 판교 본사에서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총에서는 신규 사업 부문 목적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이 다뤄질 계획이다.
정관 변경을 통해 추가되는 사업 목적은 ▲각종 기술이전 사업 ▲임상시험,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 ▲의약품 비임상 및 임상시험 분석 서비스 ▲기술 용역 서비스 ▲의약품 개발 및 도·소매, 수출입업 ▲의료기기, 의약외품, 연구장비 등 개발 및 제조, 도·소매, 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도·소매, 수출입업 ▲화장품 도·소매, 수출입업 등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정관을 변경해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사업에 힘을 줄 전망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자회사였던 CRO 전문기업 인터내셔널사이언티픽스탠다드(ISS)를 합병하고 CRO센터를 출범했다.
압타머사이언스 CRO센터는 임상 영역에서 분석법 개발과 밸리데이션(개발 및 공정 등 문서화), 시료 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 건기식과 화장품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방침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 확대를 위해 의약품 외 사업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압타머사이언스가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배경에는 관리종목 지정 위기감이 자리한다는 평가다. 2020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압타머사이언스는 올해부터 매출 기준 상장폐지 요건이 적용된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는 상장 후 5년 동안만 상장폐지 매출액 요건이 면제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올해 매출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내년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가총액이 600억원을 넘길 경우 매출 기준이 면제되지만 압타머사이언스의 시총은 전날 종가(928원) 기준 약 272억원에 그친다.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에 적용되는 매출 기준은 내년까지 30억원이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는 매년 ▲50억원 ▲75억원 ▲100억원 등으로 기준이 상향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7억701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216.7% 늘었으나 기준치에는 못 미친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ISS 합병 후 CRO센터에서 일어나는 매출을 인식하기 위해 정관에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는 것도 정관 변경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RO센터 본격 출범에 따라 올해 코스닥 상장사 매출 조건 30억원을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