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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지난해 매출 2조456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한 결과 전년 대비 8.2% 성장하며 '3조 클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 강화에도 성공했다. 티몬 사태로 발생한 미회수 채권의 대손상각비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08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NHN은 2025년에도 ▲게임 ▲클라우드 ▲결제 등 핵심 사업을 더욱 강화하며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게임 사업 원년 선언… 다양한 장르로 라인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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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은 올해를 '게임 사업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게임'을 기반으로 한 웹보드 게임 1위 사업자 자리를 지켜온 NHN은 이제 국내 1세대 게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가장 먼저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Darkest Days'(다키스트 데이즈)를 오픈 베타 테스트(OBT)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현대 미국 서부 사막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좀비 사태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게임이다.
글로벌 테스트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스팀에서 다키스트 데이즈를 '위시리스트'에 추가한 이용자 수가 12만명을 돌파하며 '떠오르는 출시 예정 게임' 1위에 올랐고 트위치(Twitch)에서 진행된 게임 방송은 최고 동시 시청자 수 5만명을 기록하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2분기(4~6월)에는 서브컬처 게임 '어비스디아'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정체불명의 공간 '어비스 슬릿'에서 벌어지는 위협을 미소녀들과 조율사가 함께 해결해 나가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로 ▲고퀄리티 캐릭터 일러스트 ▲탄탄한 세계관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캐릭터 설정 등이 강점이다. 또 올 하반기(7~12월)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STAR'에 활용될 대형 지식재산권(IP)를 3월 내 공개할 예정이다.
NHN 클라우드, 공공시장 주도권 확보… AI 인프라로 생태계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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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클라우드는 지난해 공공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강화하며 흑자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NHN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진행한 17개 기관 가운데 10개 기관에서 CSP(Cloud Service Provider) 사업자로 선정되며 공공 클라우드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NHN 클라우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특화 서비스 ▲오픈스택 기반 기술 ▲강력한 보안 역량을 활용해 공공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저비용·고성능 대규모 언어 모델(LLM) 출시가 글로벌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NHN 클라우드는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갖춘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 기업과 기관에 인프라를 공급하고 정부의 AI 사업에 적극 대응하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NHN페이코,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 강화… NHN KCP와 시너지 창출
올해 NHN페이코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티몬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쿠폰 ▲포인트 ▲기업의 거래(B2B) 식권·상품권·복지포인트 등 수익성이 높고 성장동력이 큰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수익성이 낮은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정리해 나간다.지난 2월 NHN페이코는 'NHN KCP'가 위치한 구로 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했다. 이를 통해 양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기존 간편결제사와 PG사(결제대행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NHN KCP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1위 PG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NHN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불황과 악재 속에서도 각 사업 부문이 유연하게 대응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게임과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