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14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사태에 대해 직접 해명한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홈플런’ 세일 종료 후 13일부터 26일까지 ‘앵콜 홈플런’ 등 인기 상품 위주의 추가 할인행사를 이어가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 /사진=뉴스1
홈플러스가 14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사태에 대해 직접 해명한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홈플런’ 세일 종료 후 13일부터 26일까지 ‘앵콜 홈플런’ 등 인기 상품 위주의 추가 할인행사를 이어가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 /사진=뉴스1

기업회생절차 개시 후 연일 논란에 휩싸인 홈플러스가 납품업체 미정산,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직접 해명한다.

홈플러스는 14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현장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다뤄질 주요 안건은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미정산 업체 정산 시기 ▲MBK의 채무 및 자산 매각 현황 등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인 지난달 27일 오후까지 신용등급 하락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3일 "2월25일 오후 4시경에 신용평가사 한곳의 실무담당자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 하락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다음날인 26일 오전에 바로 재심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최초 통보 당시는 등급하락이 결정된 게 아니었고 재심의를 통해 회복 가능성이 있었기에 확정 사실은 27일에 알게 된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신영증권 등은 이와 관련해 "2월25일 전자단기사채 발행 전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인지했을 것"이라 지적하며 홈플러스를 사기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묶인 단기채와 기업어음(CP) 등은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는 MBK가 인수 당시 차입금을 과도하게 조달한 뒤 채무를 홈플러스에 떠넘기고 자산을 매각해 임차로 전환하는 등 경영 위기를 자초한 것으로 보고 있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자금 7조2000억원 중 4조3000억원을 차입으로 조달했다. 이후 2016년부터 홈플러스 서울 동대문점, 인천 가좌점, 경기 김포점, 경기 북수원점, 경남 김해점 등을 매각해 6800억원을 유동화했다. 현재까지 MBK가 매각한 홈플러스 매장은 13곳이다.

납품업체와 입점업체 정산 일정에 관해서도 확실한 답변이 필요하다. 홈플러스는 순차적 변제를 약속했지만 아직 정산받지 못한 업체들이 많다.

배우 김수현의 모델 지속 여부도 거론될 전망이다. 김수현은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최근 광고계는 줄줄이 김수현의 광고와 SNS 사진 등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