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김은옥 기자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김은옥 기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수출 위기 돌파구 마련…

수출입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 위기의 돌파구 마련한다.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로 무장한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수출 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윤희성 행장은 "미국 시장 접근이 어려워진 중국 기업들이 과잉생산·저가공세를 강화할 경우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무역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을 자동차·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책금융 역량을 결집한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 수출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시 점검하고, 신속한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 시행으로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트럼프 시대 전략적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금융 수단으로 국익을 확대하는 국제협력 은행으로 도약도 선언했다.

윤 행장은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더욱 강고히 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가 창출하는 현지 고용과 에너지·원자재 분야의 구매력을 지렛대 삼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의 대외전략과 EDCF를 연계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활용해 국익을 확대하는 성공적 지원사례를 창출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수출금융부터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아우르는 K파이낸스 패키지로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선보여 대한민국이 수출입은행을 발판 삼아 재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수출입은행은 첨단전략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20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펀드가 투자하는 첨단전략산업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첨단전기전자 등 5개 분야 62개 품목이 대상이다. 펀드는 운용사 선정 후 기획재정부 승인을 거쳐 올해 안에 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 지형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투자 유도를 통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유망 성장산업 육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