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올해 상반기 중 인도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를 합병해 인도 현지에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올해 상반기 중 인도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를 합병해 인도 현지에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 /사진=롯데웰푸드

롯데, '원 인디아' 출범으로 인도 시장 브랜드 입지 강화

롯데웰푸드가 인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공략 속도를 높인다. 건과와 빙과 자회사를 통합한 현지 법인을 출범해 효율을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중 인도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를 합병해 인도 현지에 통합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인도 내 건과·빙과 자회사를 통합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양사 간 합병은 인도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가 인도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단순한 외형적 성장 외에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물류 및 생산 거점 통합 등으로 현지 롯데 브랜드력을 공고히 하는 데 각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사를 인수해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국내 식품 업계에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롯데 인디아는 ▲2022년 929억원 ▲2023년 1034억원 ▲ 2024년 11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하브모어는 지난해 1729억원 매출로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롯데웰푸드는 현지 공장 증설을 통한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약 700억원을 투자한 하브모어 신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져 올해에만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공장의 지리적 이점으로 현재 인도 서부로 한정된 지역 커버리지가 중남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푸네 신공장은 오는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16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롯데 브랜드의 돼지바(현지명 Krunch), 죠스바(현지명 Shark Bar) 등을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인도 현지 내에서 롯데 브랜드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빼빼로 첫 해외 생산 기지 구축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매출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매출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건과 라인도 외형 성장에 나선다.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는 약 330억원을 투자한 롯데 빼빼로 첫 해외 생산 기지 구축도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현지의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롯데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빼빼로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빼빼로는 해외 50여개국에 판매됐으며, 수출액은 약 7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처음 시행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약 140%가 넘어서는 성장세다. 현재 빼빼로는 국내외를 합쳐 2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뉴진스(NewJeans)'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재발탁하며 빼빼로데이 통합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했다. 글로벌 캠페인의 슬로건은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로 빼빼로의 핵심 브랜드 가치인 '나눔'을 글로벌 시장 소비자들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11월 11일이 한국의 달콤한 기념일인 빼빼로데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대상 국가도 2023년 13개국에서 2024년 15개국으로 늘려 싱가폴, 필리핀, 멕시코 등에서 진행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로 동남아, 북미 등에 수출 확대, 해외 생산 라인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