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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맥주, 우유 , 라면을 비롯해 와인 등 식품업계가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2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비맥주는 카스·한맥 등 주요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2.9% 올린다.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스 500㎖ 캔 제품은 현재 가격이 유지된다. 가격 인상은 2023년 10월 주요 제품 값을 평균 6.9% 올린 이후 약 1년6개월만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크지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하는 일본 맥주 '아사히'도 지난 1일부터 가격 8~20% 올랐다. 하이트진로도 이달 데땅져·얀 알렉상드르 등 와인·샴페인 800여종 중 200여종의 가격을 평균 1.9% 인상했다.
우유, 라면 가격도 올랐다. 매일유업은 오는 5월 컵커피와 치즈 등 제품 51종의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가격이 조정되는 컵커피는 14종, 치즈류는 20종이다. 바리스타 룰스(250㎖)는 3.6%, 스트링치즈 플레인이 7.4% 각각 오른다.
두유와 아이스크림, 가공유 가격도 인상된다. 매일두유 검은콩(190㎖) 10.5%, 엔요 얼려먹는 요구르트 5.3%, 허쉬드링크 초콜릿(190㎖) 11.8% 등이다.
오뚜기 라면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오뚜기는 다음달부터 27개의 라면 유형 중 16개의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할 방침이다. 라면 가격이 오르는 건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 가격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이 716원에서 790원, 오동통면이 800원에서 836원, 짜슐랭이 976원에서 1056원으로 뛴다. 오뚜기는 지난달에도 3분 카레, 컵밥 등 대표 제품 가격을 올린바 있다.
농심도 지난 17일 신라면을 비롯해 너구리, 짜파게티 등 라면·스낵 17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경영 제반 비용이 많이 인상됐지만 회사가 부담을 흡수해왔다"며 "최근 고환율에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더 이상 부담을 안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