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집회가 약 18시간 만에 해산했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진행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집회가 이날 오전 7시40분쯤 해산했다고 밝혔다. 전농 시위대와 탄핵 찬성·반대 유튜버, 참가자들도 경찰 발표와 비슷한 시간대에 남태령에서 집회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농은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추진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남태령고개에서 동십자교차로로 행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의 통제에 가로막혀 행진을 진행하지 못했다.
지난 22일 전농은 경찰에 트랙터 20대와 1톤 트럭 50대를 동원해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트랙터 행진을 제한할 것을 통고했다. 이에 전농은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24일 트럭 20대만 진입을 허용하였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전농은 트럭 1대에 트랙터 1~2대를 싣는 등 트랙터 약 37대와 트럭 약 29대를 몰고 남태령에 도착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경찰은 정당한 행진 보장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시위는 밤새 진행돼 26일 오전 7시 40분에 남태령 부근에서 마무리됐다.
경찰은 "남태령 일대 농민단체 집회는 해산했다"며 "남태령 과천대로는 이날 오전 7시40분쯤부터 정상적인 차량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광화문에서 경찰은 상경 시위 중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트랙터 1대를 발견하고 강제 이동 조치했다. 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26일 오전 4시15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천막농성장 인근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오전 6시30분쯤부터 견인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과 시민 400여명이 경찰의 견인 조치에 거세게 반발하며 저지했고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측 1명이 연행됐다.
비상행동은 경찰의 트랙터 불법 탈취 규탄 비상 행동 긴급 기자회견을 26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