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27일 제7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 /사진=머니S 이예빈 기자
현대차증권이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27일 제7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 /사진=머니S 이예빈 기자

현대차증권이 27일 제7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80원을 현금 배당하는 안건이 채택됐다.

우선주는 418원을 배당한다. 이날 안건으로 진행된 '제1-2호 의안 제71기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은 제1-2-1호 보통주 주당 180원, 우선주 주당 418원을 현금 배당하는 회사 안과 제1-2-2호인(유상증자 전 기준) 보통주 주당 500원, 우선주 주당 500원을 현금 배당하는 주주제안 중 전자인 회사 안으로 결정됐다.


회사안과 주주제안 안건은 택일적이고 양립 불가능해 두 의안 중 회사안이 절반을 넘어 채택된 것이다. 채택 전 주주제안을 한 소액 주주는 "180원은 증권사 동종업계 대비 배당 여력 최하"라며 "주당 500원을 제안했는데 회사가 자의적으로 유상증자 전 기준으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초까지 의견 제출을 해야 해 당시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배당이 언제 될지도 몰랐으며 신주 구조와 상관없이 주당 500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당 500원 주주제안 취지는 주가 하락이 명백한 유상증자 결정으로 인한 주주 손실에 대한 배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의장을 맡은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는 "주가 하락 관련해 기업을 경영하는 임직원은 해당 부분에 있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75%에 해당하는 직원이 유상증자에 참여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 분위기가 미래에 대한 발전을 함께해줄 수 있다는 도전 의식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30억원)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배 대표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주가 감내할 고통을 회사가 같이 분담하기 위해 주주 제안 내용을 이사회가 받아들여 올해 이사회 이사 보수 한도를 전년 동기 대비 15억원 감액한 30억원으로 설정하고자 한다"며 "이사 보수 한도 내 최대한 절약하면서 주주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소액 주주는 "회사가 성장하면 그에 걸맞은 주가 상승이 나타나도록 하는 노력이 상장 기업으로서 상당히 중요하다"며 "상장 기업 임원의 책무는 회사 경영과 기업 가치 보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실이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