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옛 선원전에 임시 봉안했던 조선왕들의 신주가 종묘 정전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사진은 보수 공사를 마친 종묘 정전. /사진=국가유산청
창덕궁 옛 선원전에 임시 봉안했던 조선왕들의 신주가 종묘 정전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사진은 보수 공사를 마친 종묘 정전. /사진=국가유산청

창덕궁 옛 선원전에 임시 봉안했던 조선 왕들의 신주가 4년 만에 '종묘 정전'으로 돌아온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왕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신주 49위를 종묘 정전으로 다시 옮기는 환안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환안제는 다음달 20일에 열릴 예정이다.


종묘 정전은 2014년 특별종합점검을 통해 목재의 충해, 첨차 파손, 보 처짐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확인됐다. 이에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수리하기로 결정했고 2020년 본격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종묘는 조선 역대 국왕과 그 비의 신위를 모신 곳이다. 그러나 공사로 인해 모실 수 없게 되자 신주를 창덕궁 구 선원전으로 이안해 임시 봉안했다.

환안제는 155년만에 행해지는 의례다. 창덕궁 구 선원전에서 고동가제(삼년상을 마친 뒤에 왕의 신주를 모신 수레가 태묘로 떠날 때 드리는 제사)시작으로 환안 행렬이 오후2시에 창덕궁을 출발해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 종각역을 거쳐 종묘까지 이동하고 행렬이 지나가는 광화문 월대 옆 잔디밭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신주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고하는 고유제(중대한 일을 치른 뒤에 그 내용을 적어서 사당이나 신명에게 알리는 제사)와 준공기념식이 열린다.

신주는 내·외국인 200명으로 구성돼 진행되며 참여자는 추첨으로 결정한다.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내 '문화행사'란에서 금일 오후2시부터 다음달 6일 자정까지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는 다음달 9일 오후 2시 이후 누리집과 개별 안내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