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한림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로봇 친화 병원' 구축에 나선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왼쪽),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 원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한림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로봇 친화 병원' 구축에 나선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왼쪽),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 원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병원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로보틱스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운영 경험을 보유한 한림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로봇 친화 병원'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7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한림대학교의료원과 '로봇 친화 병원 구성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와 한림대의료원 김용선 의료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을 병원에 도입하고, 의료 공간에 특화된 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실증하기 위한 목적이다. 병원은 고밀도 다중 이용 공간으로 정밀한 주행 성능과 안전성은 물론, 감염 관리, 출입 통제 등 특수 요건을 갖춘 로봇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차·기아는 오피스 공간을 중심으로 실내 배송, 무인 택배, 전기차 충전 등 로봇 서비스를 실증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성이 더 높은 병원 환경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병원용 로봇 서비스 및 관제 시스템 설계와 기술 자문을 담당한다. 안면 인식 기반 인증 시스템, 특수물품 배송 이력 관리 기술 등도 개발 대상에 포함된다.


한림대의료원은 병원 공간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로봇 서비스의 실사용 데이터를 수집·제공해 사용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첫 실증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이뤄지며 이후 다른 병원으로의 확산도 추진한다.

양측은 향후 병원 전용 로봇 표준과 인증체계를 공동으로 수립해 로봇 친화 병원 시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덜고 환자 편의를 높이는 데 로보틱스 기술이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 의료원장은 "로봇과 AI, 모빌리티 역량을 갖춘 현대차·기아와 함께 인간 중심의 의료 혁신을 이끌겠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3월 보안기업 슈프리마와 로봇 기반 물리보안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력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간 유형별 로봇 솔루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