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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인근 고급 아파트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던 한국계 여성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시 고급 아파트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던 한국계 여성 한 리(42)가 법원으로부터 성매매와 자금 세탁을 유동한 공모 혐의로 징역 4년, 550만달러(약 81억원) 몰수를 선고받았다.
리의 연방 국선 변호인은 "리는 가난하게 자랐고 술 마시고 학대하는 아버지가 있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성매매 여성들에게 수익의 절반 이상을 지급했고 원하면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이 업소를 이용한 고객들을 기소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 명단에 바이오 기술 기업 임원, 군 장교, 의사, 변호사 그리고 케임브리지 시의원 등 정치인들이 포함됐다. 검찰은 당초 성매매 업소의 고객 수를 2800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성매매 업소 운영자와 400개 이상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28명만 기소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 법원은 "이 사건의 정당한 공익이 피고의 사생활 보호권보다 중요하다"며 성매매 혐의를 받는 업소 고객들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법원은 법정에서 이들의 이름을 낭독했다. 기소된 남성 일부는 첫 심리에 법정 출석을 거부했고 다른 일부는 변호사를 보냈다.
공개된 업소 고객 중 가장 논란된 이는 폴 토너(58) 케임브리지 시의원이다. 그는 이 업소에 최소 12번 방문한 단골손님이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폴 토너는 지난달 시의회에서 위원장과 공동 의장 직함 5개를 박탈당했다. 그는 "이 사건에 연루돼 부끄럽다"며 "(의원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첨단 폐수 처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새로운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테크 기업의 CEO 등도 업소 고객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