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연등이 달려있다. / 사진=뉴시스 이영환 기자 /사진=이영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주요 대선 후보들이 불교계와 조우하며 불심 잡기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종교계 인사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뜻의 '원융회통' 정신을 강조하며 불교계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이 대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원융회통의 가치를 등불 삼아 우리 정치도 적대와 반목을 극복하고 오직 민생의 길로 정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단 등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도 이날 전국 주요 사찰을 찾아 이 후보의 대권행보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도 이날 조계사를 방문해 법요식에 참석한다. 유력 주자 3인이 모두 참석하는만큼 이날 별도의 회동이나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특히 보수진영에서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가 따로 남만을 가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전날 두 후보의 단일화 추진기구 설치를 공식화한 바 있다. 한 후보 측도 최근 국민의힘에 단일화 방식·시기 등을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어 이날 이와 관련된 논의가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