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dlf 오전 9시 기준 유심을 교체한 SK텔레콤 가입자는 100만명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모습. /사진=뉴시스

SK텔레콤 유심(USIM·가입자식별장치) 유출 사고 이후 전체 가입자의 약 4%가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집계됐다. SKT는 대리점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에 집중할 계획이다.

SKT는 5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유심을 교체한 SKT 가입자는 100만명이다. 유심보호서비스에는 2218만명이 가입했다. SKT 전체 가입자 2500만명(알뜰폰 포함) 중 유심 교체는 4%, 유심보호서비스는 88.7%가 진행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을 복제해 다른 단말로 기기 변경하는 시도를 차단하는 보안 시스템이다. 현재는 해외 로밍 중에 중복으로 이용할 수 없다. 이 서비스는 부가서비스로 SKT 일괄 자동 가입시킬 수 없었으나 정부에 약관 변경을 신청하면서 지난 2일부터 미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동 가입을 진행하고 있다. S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SKT는 오는 14일부터 로밍 요금제 이용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중복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SKT는 정부의 행정지도를 수용해 이날부터 전국 T월드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을 받지 않기로 했다. 또 '유심보호 서비스' 등 유심의 물리적 교체가 아닌 방식으로도 가입자 보호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 불안에 유심 교체 수요가 몰렸고, 현재로선 재고가 부족하다.

김희섭 SKT PR 팀장은 "유심 공급업체 중 가장 큰 곳인 탈레스에 대량 주문을 해놨다"며 "추세로 보면 회사는 이달 말까지 유심 500만 개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현재 신규 입고되는 유심은 티월드 매장에서 유심 교체에 최우선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규 영업) 전산 자체를 막을 것"이라면서도 "판매점의 경우 그동안엔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갖고 영업하는 것은 막을 수 없으나 추가 확보한 유심은 대리점에 우산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