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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5일 일시적으로 신규가입 및 번호이동 업무를 중단한다.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 해킹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SKT는 이날부터 공식 대리점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의 가입이나 타 통신사에서의 번호이동을 받지 않는다. 정확한 재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SKT는 기존 고객의 유심 교체 등 일부 업무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SK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고객 95만6000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이는 전체 가입자 2500만 명 중 약 4% 수준이다.
유심 교체 수요가 몰리면서 유심 수급 문제가 불거졌다. SKT는 이달 말까지 유심 500만개를 추가 확보한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오는 12~13일 정도면 물량 부족 사태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유심이 추가 입고되면 대리점별 예약 규모에 맞춰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자동 가입돼 지난 3일까지 1991만명이 가입했고 전날 2000만명을 넘겼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T는 해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없는 해외 출국자의 유심 교체를 우선 지원한다. 전날 유심 교체 지원을 위해 인천공항 로밍센터에 본사직원 120명을 투입했다.
SKT는 이번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 유심 교체를 위해 5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로밍센터 좌석 수를 2배, 업무 처리 용량을 3배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일 하루 공항에서 교체한 유심 수량은 약 2만개다. 회사는 해외 출국자가 유심 복제 등으로 피해를 볼 경우 100% 책임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