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12일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순대국밥을 먹는 김 후보. /사진=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제와 시장, 농민을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도덕성 등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한 뒤 "이날 가락시장을 다녀왔는데 시장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며 "시장이라는 건 우리 대한민국 경제를 알아보는 바로미터이기도 하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상인분들, 장을 보러 오시는 식당 자영업자와 소비자분들 모두의 민생을 챙기는 미생 대통령이 되겠다"며 "농민들이 자신의 농산품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농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해당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라는 게 김 의원 시각이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지 못했다는 것, 계엄이 일어나기 전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찬성한 국민도, 반대한 국민도 각각 애국심과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12·3 비상계엄 후) 지난 5개월 동안 괴로움의 기억을 내려놓고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비판적 발언을 내놓았다. 권 원내대표는 "김문수를 선택할 것이냐, 이재명을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는 결국 대한민국이냐, 반 대한민국이냐. 한미동맹을 선택할 것이냐, 친중 굴욕 외교를 선택할 것이냐"라며 "GTX와 판교 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킨 경기도지사, 불법 대북송금과 법인카드 유용의 부정부패 경기도지사 중 누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가. (국민은) 청렴한 지도자, 깨끗한 지도자, 비전을 갖고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