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양복과 구두를 벗고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선거운동복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유세에 나섰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운동화를 신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양복과 구두를 벗고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선거운동복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유세에 나섰다. '국민 통합'과 '실용주의'를 선거 전략의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 이 후보는 이날도 연설 내내 통합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통해 첫 공식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선대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했으며 주최 측 추산 약 2만명이 운집해 열띤 분위기를 이뤘다.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민 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파괴적 역주행으로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저는 민주당의 후보이자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부터는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직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며 "통합과 과감한 실천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사람은 바로 저, 이재명"이라며 통합과 실용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고유 색인 파란색과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조합해 국민 통합의 의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구두를 벗고 운동화를 신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

이 후보의 복장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처음에는 양복과 구두 차림으로 등장했으나 행사 말미 직접 선거운동 점퍼로 갈아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이 후보의 선거 점퍼에는 기호 1번과 함께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큼직하게 새겨져 있고 숫자 1 하단에는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빨간색 삼각형 문양이 포함됐다. 운동화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혼합된 디자인을 착용했다.

민주당 고유 색인 파란색과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조합해 국민 통합의 의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파란 운동화'를 착용한 바 있다.


또 양복과 구두 대신 활동적인 복장으로 갈아입은 장면은 '현장 중심', '실용적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연출로 풀이된다. 실용과 민생을 내세우는 이 후보의 선거 전략이 복장과 행동에서도 일관되게 반영된 것이다.

이날 출정식 이후 이 후보는 경기 성남 판교, 화성 동탄, 대전 등으로 이동해 신산업 중심 도시를 순회하며 본격적인 지역 유세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들 지역을 'K-이니셔티브 벨트'로 규정하고 반도체와 과학기술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정책 메시지를 집중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