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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일 년에 한 번 펼쳐지는 싱그러운 숲속의 파티 '2025 수원연극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과 함께 일상 공간과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무료 행사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총 17개의 다채로운 공연 작품으로 구성됐다. 푸른 숲을 배경으로 조성된 야외 무대와 캠퍼스 곳곳에서 거리극, 서커스, 참여형 공연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수원연극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폐막 공연인 '불의 정원'이다. 매년 혁신적인 볼거리와 무대 연출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는 마지막 공연으로, 올해는 창작 불꽃극 전문 단체 예술불꽃화랑이 새롭게 제작한 불꽃극을 선보인다. 불과 불꽃을 활용한 독창적인 공연 형식인 '불꽃극'(pyrotheatre)을 통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불꽃의 역동적인 속도감과 강렬한 폭발력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밤 9시 10분 사색의 동산에서 20분간 진행되는 '불의 정원'은 어둠 속 작은 불씨가 모여 문명과 진화를 상징하는 불의 정원을 이루는 서사를 불꽃과 배우의 움직임으로 웅장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수원연극축제는 관객이자 시민들이 거리극의 배우로 참여하는 거리극도 준비했다. 보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연극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자녀와 부모 여정에서 다채로운 감정을 선보이는 프랑스 초청작 '너를 안고'가 대표적이다. 사전에 공모를 거쳐 선발한 시민 공연자 8팀(부모·아이 한 팀)이 참여한다. 또 다른 참여형 거리극으로 국내 공모작 '비버마을'도 마련했다. 나뭇가지와 돌로 댐을 짓는 비버처럼 자연 재료를 사용해 멋진 마을을 만드는 시각예술 전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원연극축제는 해외 공연팀을 초청해 연극과 거리극의 세계적 트렌드도 선보인다. 올해는 이탈리아와 벨기에 공연팀을 초청해 서커스 장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초청작인 '2미터 안에서'는 벨기에 예술단체 ADM vzw가 하루 두 번씩 총 4회를 공연한다. 산소통이 필요한 예술가와 동료가 2미터의 거리를 유지하는 과정을 서커스로 표현했다.
이탈리아와 과테말라 출신의 예술가들이 만나 탄생한 현대 서커스 컴퍼니 Duo Kaos의 '우리가 하나 되는 시간'은 자전거를 오브제로 활용하는 공연이다. 이 밖에도 2025 수원연극축제가 열리는 이틀 내내 경기상상캠퍼스 곳곳은 숲속 무대로 변신한다. 거리극, 서커스, 거리무용, 음악극, 전통연희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릴레이로 이어져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국내 초청작 중 아이모멘트의 '벽'은 벽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배우들의 역동적인 몸짓이 조형미를 드러내는 거리극이다. 공모작으로 '포스트맨', '경사', '체어, 테이블, 체어', 와작 등 총 9개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