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청

전남 화순군이 군수 외가 문중 꽃단지사업 특혜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화순군은 '사실무근'이며 적법한 행정행위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화순군은 13일 해명자료를 내고 "민씨문중 토지를 임대해 해당 필지에 꽃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친환경 관광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힐링코스 개발로 군민을 비롯한 방문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쉼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국가정원 등록을 목표로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파크골프장 조성 관련해서는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화순군은 "결코 해당 필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적이 없고 국가유산청으로부터 현상변경 허가 승인과 화순군의회의 예산 승인을 받아 관광 꽃단지 조성사업을 정상대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 활성화를 위해 관광 꽃단지 내에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켜 최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파크골프를 테마로 가족놀이공원을 조성했지만 이는 정규 체육시설인 파크골프장과는 엄격히 구분된다"고 강조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모친이 민씨인 건 맞지만 외척들과 최근까지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몇 분이나 생존해 계시는지, 어디에 사시는지도 전혀 모른다"며 "그런데도 민 씨가 단일 본으로 전국의 민씨들 모두가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외가 문중임을 강조하는 건 전형적인 흠집 내기, 의혹 부풀리기"라고 덧붙였다.

화순군은 근거 없는 '파크골프장' 시설 명칭 사용에 대해서는 자문변호사의 법률 검토 등 모든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관계기관 고발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구복규 화순군수가 외가 문중 땅에 꽃단지를 조성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의 고발장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화순군은 춘양면 대신리 일대 21필지에 '관광 꽃단지'를 조성한다며 2023년부터 15억원을 투입해 '가족 놀이공원'과 '가족 힐링공원', 주차장 시설을 만들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를 두고 군수가 외가 문중에 혜택을 주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