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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지율 약세를 보이는 보수층에서도 이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12~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6·3 대선 당선 예상 후보로 이 후보를 꼽은 보수층 응답자는 전체의 51%에 달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4%,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3%의 선택을 받았다.

전체 조사 대상에게 대선 당선 예상 후보를 물은 결과는 이재명 후보(69%), 김 후보(19%), 이준석 후보(2%) 순이었다.

해당 조사는 응답자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는 보수층에 당선 예상이 아닌 '대선에 출마한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것에 대한 응답과는 차이가 크다.

이처럼 단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선 보수층의 20%만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 김 후보(60%)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준석 후보라고 응답한 사람은 12%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대선 양자 대결을 가정한 질문에선 보수층의 73%가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다고 응답해 이재명 후보(22%)와의 차이가 더 컸다. 이준석 후보는 5%에 그쳤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 대결을 가정한 질문에서는 보수층의 57%가 이준석 후보, 25%가 이재명 후보가 각각 대통령이 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삼자 대결, 양자 대결에선 이재명 후보가 보수층에게 높아야 20% 중반대 지지를 받지만, 이처럼 이재명 후보 지지가 약한 보수층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후보에 대한 '대세론'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9%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