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가 마지막 홈 경기에서 200호골을 터트렸다. 사진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제이미 바디의 200호골을 축하하는 킹파워스타디움의 모습. /사진=로이터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마지막 홈 경기에서 200호골을 터트리며 팬들에게 동화같은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바디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통산 200호골을 터트렸다. 소속팀 레스터도 2-0 승리를 거뒀다. 일찌감치 강등이 확정된 레스터는 홈 최종전에서 팬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경기는 바디에게 아주 특별한 경기다. 레스터에서 13년 동안 활약한 바디는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레스터는 "올시즌을 끝으로 바디와 동행을 마친다"고 이별을 공식화했다. 이날 경기는 바디가 홈 팬과 만나는 마지막 경기자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뛰는 500번째 경기다.

바디는 전반 28분 제임스 저스틴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받았다. 왼발로 한번 터치한 바디는 오른발로 슛을 때렸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득점에 성공한 바디는 홈 팬을 향해 달려가 포효했다. 홈팬들은 500번째 경기에서 통산 200골을 넣은 바디를 향해 환호했다.

8부 리그 출신인 바디는 과거 공사장 인부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뒤늦게 재능이 만개한 바디는 2012년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EPL 역사상 다신 없을 동화를 써 내려갔다. 바디는 2015-16시즌 약팀이었던 레스터를 EPL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팀 동료들이 여러 빅클럽으로 떠났지만 바디는 끝까지 팀을 지켰다. 바디는 레스터가 2022-23시즌을 끝으로 강등됐을 때도 팀을 지켰다. 결국 바디는 한 시즌 만에 팀을 1부리그로 복귀시켰다. 그러나 올시즌 레스터는 27라운드 기준 6승 7무 24패 승점 25점에 그쳤고 강등이 확정됐다.


바디는 경기를 마친 뒤 "우리는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젊은 선수들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 레스터는 정말 괜찮을 것"이라며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앞으로도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지켜볼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바디는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500경기에 출전해 200골 71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