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25.5.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노조는 서울시가 통상임금 문제를 들어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조는 14일 오전 서울시청 별관 인근에서 '단체교섭 승리!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와 사용자들은 노동자 처지를 무시한 채 통상임금 재산정을 포기하라고 한다"고 규탄했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노조 요구를 교묘히 왜곡해 우리가 25%에 달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서울시민과 버스노동자의 갈등을 유발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탄압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통상임금 문제를 제안하지 않았다"며 "교섭 기간에 정식 안건으로 논의한 적도 없다. 그런데 뜬금없이 사측과 서울시가 통상임금을 말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2월 조건부 장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시와 사측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 임금 단체협상 체결을 위한 대화를 일절 하지 않겠다'며 우리를 파업으로 몰고 있다"며 "조합원 권리를 포기하는 임금체계 개편에는 절대 합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통상임금 개편 문제 등을 놓고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한 차례 준법투쟁을 진행하고 이달 7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