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마무리했다. /사진=뉴시스

한화그룹이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인수 작업의 첫 번째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워홈은 이달부터 한화의 정식 계열사가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통해 아워홈 인수 1차 거래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확보한 아워홈 지분은 50.6%이며 지급 완료한 인수 대금 7508억원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향후 2년 이내에 잔여 주식 8%를 1187억 원에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다. 나머지 주식까지 인수를 마치면 확보 지분은 58.6%, 인수 금액은 8656억원이 된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주도로 지난해 10월부터 추진된 이번 인수는 약 7개월 만에 결실을 봤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했다. 지난달 국내외 정부기관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레저 사업과 식음료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급식 및 식자재 유통 시장의 주요 기업인 아워홈의 결합은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워홈은 지난해 연 매출 2조244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국 호텔 및 리조트 사업장을 운영하며 레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급식 사업 경험과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외식 및 연회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향후 아워홈과의 협력을 통해 식음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식음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푸드테크' 개발을 통한 주방 자동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화와 한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