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우가 임신 폭로, 스토킹 고소 이후 심경을 직접 밝혔다. 사진은 서은우와 서은우가 아이 아빠라고 주장한 남자친구의 모습(왼쪽)과 서은우가 공개한 초음파 사진(오른쪽). /사진=서은우 인스타그램 캡처

임신 소식과 함께 남자친구에 대해 폭로한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3' 출신 서은우(32·개명 전 서민재)가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16일 OSEN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엔법률사무소에서 만난 서은우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먼저 서은우는 남자친구 A씨와 지난해부터 약 7개월 동안 교제한 사이라고 전했다. 오랜 기간 교제한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을 소개할 정도였고, 서은우 여동생 결혼식에도 A씨가 참석할 정도로 진지한 관계였다.


서은우는 지난달 중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이 사실을 A씨에게 전했다. 그러자 A씨는 서은우의 뜻을 존중하겠다며 시간을 줬고, 서은우는 고민 끝에 출산을 결심했다. 이에 두 사람은 각자 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밝히고 결혼과 출산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으나 서은우는 A씨 부모로부터 "아이를 낳으면 연을 끊겠다"는 대답을 전해들었다.

이에 서은우는 "아이 지우라는 의미 아니냐"고 반발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양가 부모님과 서은우, A씨는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때 서은우는 A씨 부모님으로부터 "(아이를) 지우라고 한 적은 없다. 낳든 말든 알아서하라. 다만 아이를 낳아도 호적에 올리는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서은우는 "아이 출산 여부는 맘대로 하라고 하고, 호적을 올리지 않는다는 말은 아빠로서 아이 존재를 부정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한시간 정도 대화가 이어졌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고, 이후 A씨 부모님은 자리를 떴다는 게 서은우의 주장이다. 이후 A씨는 지난 2일 서은우에게 "네가 이런 식으로 나오고 엄마도 화나게 해서 나는 더는 너랑 이야기를 안할 거다. 아이를 낳으면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서 대화가 끝났다.

서은우는 SNS에 임신 사실을 알리고 A씨 집에 찾아가 만남을 요청했으나 전혀 응답이 없었다. 지난 4일에는 A씨로부터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감금, 폭행 등 고소당했다. 서은우는 "경제적 책임도 있지만, 정서적인 책임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병원 동행이나 아이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소통창구 정도를 마련해달라고 했을 뿐, 돈을 요구하거나 결혼을 하자고 한 적은 없다. 호적에 올릴 수 없다고 하면서도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것에 대한 입장도 듣고 싶다"고 호소했다. 또 "그래도 본인의 아기인데, 본인 상황이 어떻든 아기를 위해서라도 생각을 달리 해서 최소한의 인간성이 있다면 대화를 좀 하고 싶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