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전방 IT 수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북미 고객사 중심의 견조한 수요와 하반기 카메라 업그레이드 효과로 성장 기대감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5만원으로 제시했다.
SK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4분기 LG이노텍의 실적이 연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점을 제외하면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북미 고객사의 견조한 부품 수요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2025년 4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3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컨센서스(3776억원)는 하회했다. 이를 제외하면 부문별 이익은 광학솔루션(카메라) 2830억원, 패키지(기판·소재) 465억원, 모빌리티 47억원 적자로 추산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1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북미 고객사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고객사의 부품 재고 확충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2026년 연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SK증권은 LG이노텍의 연간 영업이익이 2025년 6650억원에서 2026년 8906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가 기대되며, LG이노텍이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하이엔드 모델의 생산·판매 비중 확대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패키지 기판 가동률 상승과 모빌리티 전자부품의 제품 다각화 역시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주가는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 10.6배 수준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IT 하드웨어 산업 전반의 비용·관세 부담과 세트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 가능성은 단기 리스크로 언급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비수기에도 수요가 견조하며 올해 하반기뿐 아니라 2027~2028년에도 카메라 업그레이드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강도도 과거 우려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공급망 내 LG이노텍의 입지는 견고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