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의 출루 능력과 스피드에 대해 칭찬했다. 사진은 LA다저스에서 활약한 김혜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19-2로 마친 뒤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의 공격력을 보여준 경기였다"며 "모든 선수가 잘해줬고 김혜성은 전 타석 출루했다. 오타니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9번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 5출루(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1도루)로 활약했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6타점(5타수 2안타 2홈런)을 몰아치며 남다른 케미를 발휘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발목 부상을 당한 토미 에드먼을 대신해 메이저리그(ML)에 콜업됐다. 대수비와 대주자 등을 맡던 김혜성은 점차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이날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했다. 오타니 입장에서도 김혜성의 반등은 호재다. 오타니는 그동안 하위 타선의 부진으로 타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근 김혜성이 하위 타선에 배치된 뒤에는 다저스의 새로운 득점 공식이 만들어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주자가 있어야 더 수월하게 타격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김혜성은 출루 능력이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혜성은 출루하면 스피드와 역동성을 이용해 도루하거나 1루에서 3루까지 투 베이스를 진루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은 상대 투수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며 "김혜성이 확실히 상위 타선에 기회를 잘 연결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혜성은 2회 시즌 3호 도루를 추가했지만 왼손 통증을 호소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슬라이딩 과정에서 상대 야수와 부딪혔다"며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