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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출장 간 사이 아내가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집에서 술 먹자'고 꼬셨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남자친구와 연락한 아내, 내가 예민하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2년 차에 생후 10개월 된 아기가 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아내 휴대전화로 유튜브 보는데 문자메시지 알람이 하도 많이 떠 있더라. '뭐지' 싶어서 문자메시지 보관함을 눌러봤다"며 "근데 등록 안 된 번호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있었다"고 적었다.
A씨는 "알고 보니 전 남자친구와 연락한 거였다. 두 사람은 어릴 때 사귄 중학교 시절 친구라는데, 제가 알기론 저를 만나기 전 사귀었다"며 "제가 출장 가 있는 동안 둘이 연락했더라. 제가 출장에서 복귀한 후에도 한동안 연락했고, 카톡으로 하라는 문자메시지 이후 주고받은 연락도 없고 카톡방도 없다. 카톡하고 지우는 건지 아예 안 하는 건지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가 메시지를 확인한 결과 아내는 밤 9시35분 친구에게 "어디니. 술이나 마실까 했다. 아이는 자고 엄마는 (집에) 갔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구는 "이미 마신 것 같은데? 마셔라. 술 마실 시간이다"라고 했고, 아내는 "오늘 안 마셨다. 집에 술 없다"고 답했다. 친구가 "토요일에 뭐 하냐. 저녁에 한잔할래"라고 묻자, 아내는 "어디서"라고 했다. 친구가 "내가 (너 있는 곳으로) 가겠지. 근데 나 이번 주 풀근무라 가면 8시"라고 하자, 아내는 "나는 집(에서 마시는 거) 아니면 못 나간다. 8시면 아기 잔다. 집으로 와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아침저녁으로 하루 세 통씩 전화도 꼬박꼬박했다. 처음에 남자애 이름 말하면서 '얘 누구냐'고 물으니까 아내는 모르는 척했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다 결국 아내는 "어차피 친구가 (집에) 안 올 거 알고 말한 거다. 안 왔으면 된 거 아니냐. 지금 걔 여자친구 있는데 그거 때문에 힘들어해서 전화해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남편에 애 있는 전 여자 친구한테 술이나 마시자고 하는 사람이나, 남편 출장 갔는데 애 잔다고 집으로 술 먹으러 오라는 여자나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출장 때마다 불안해서 못 갈 것 같다. 아내 얼굴 봐도 역겹고 TV에서 보던 일 당하는 느낌이다. 이혼하고 싶다. 내가 예민한 거냐"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 아내 행동을 지적했다. 이들은 "'내가 가겠지'라는 답장은 이미 둘이 자주 만났고 만날 때마다 친구가 아내 쪽으로 왔다는 뜻 아니냐. 어린아이 키우는 엄마가 집에 낯선 남자를 불렀는데, 이혼해라" "친자 검사도 꼭 하시길" "예민한 게 전혀 아니다" 등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