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국가대표 출신 조유민이 속한 샤르자(UAE)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정상에 오르면서 FC서울이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샤르자는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2 결승전에서 라이언 시티(싱가포르)를 2-1로 제압했다.
샤르자가 ACL2 초대 우승팀이 되면서 이미 ALCE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던 서울은 ACLE 본선에 직행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은 지난해 K리그 4위를 마크했지만 군 복무 중인 선수들로 이루어진 3위 김천 상무를 대신해 ACLE PO 진출권을 획득했다.
ACL2 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 ACLE PO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서울은 만약 라이언 시티가 샤르자를 꺾고 ACL2 정상에 오르면 라이언 시티와 PO를 치러 ACLE 본선행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라이언 시티가 준우승에 그치면서 서울의 PO 상대가 사라져 버렸고, 서울은 힘들이지 않고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서울은 2020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AFC가 주관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클럽 대항전에 출전하게 됐다.
서울이 추가되면서 K리그에서는 우승팀 울산 HD, 준우승팀 강원FC까지 3팀이 ACLE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는 ACL2에 참가한다.

샤르자와 라이언 시티는 전반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0-0으로 접전을 펼쳤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후반 29분 샤르자가 모하메드 벤 아르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라이언 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1분 막심 레스티엔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으로 향할 것 같은 흐름에서 샤르자는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마르쿠스 멜로니의 결승골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은 선발 출전, 90분 동안 샤르자의 뒷문을 책임져 팀 우승에 일조했다.
싱가포르로 귀화한 공격수 송의영(라이언시티)은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