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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문화예술재단 안양박물관이 오는 23일 한국미술사학회와 공동으로 조선 후기 화첩 '삼성기유첩'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학술대회 '19세기 화가의 눈으로 본 안양'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안양박물관이 지난해 경매를 통해 확보한 귀중한 유물인 '삼성기유첩'의 학술적 가치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로, 회화사, 한문학, 서예사, 건축사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다각적인 해석을 시도하고 안양 지역 문화유산과 역사적 정체성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삼성기유첩'은 19세기에 제작된 서화첩으로, 관악산과 삼성산을 유람한 문인들의 시문과 아름다운 산수화, 그리고 묵매도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삼막사, 염불암, 망해루, 불성사 등 안양예술공원 일대 사찰의 전경이 7폭에 걸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통일신라시대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안양사지 탑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어 안양 지역의 역사·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학술대회에는 국내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정재은(안양박물관)이 '기록의 시선이 머문 곳: 삼성기유첩에 담긴 안양의 유적', 이종묵(서울대학교) '삼성기유첩과 운초 박지수', 이경화(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삼성기유첩: 삼성산과 관악산 명소의 회화적 재현 방식' 등 회화사·한문학·서예사 관점의 발표를 진행한다.
안양박물관은 2004년 안양역사관(평촌아트홀)으로 개관한 안양시 대표 공립박물관이다. 2016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 후 2017년 석수동으로 이전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