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머큐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1991년 사망한 영국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딸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레슬리 앤 존스가 쓴 머큐리의 새로운 전기 '러브, 프레디'에 머큐리가 1976년 친구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딸을 얻었다는 주장이 담겼다.

존스는 지난 2012년 '프레디 머큐리'라는 제목의 전기를 집필해 발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전기에서 딸은 B 씨로 언급된다. 1976년 태어난 B의 존재는 머큐리의 부모와 여동생, 밴드 멤버들, 머큐리의 파트너였던 메리 오스틴만 알고 있다. B 씨는 현재 유럽에서 의료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고.

B 씨는 책을 통해 "머큐리는 제 아버지였고, 지금도 그렇다"며 "제가 태어난 순간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 15년 동안 우리는 매우 가깝고 사랑스러운 관계였다"고 전했다.

또한 "머큐리는 나를 사랑했고 헌신적이었다, 내가 태어난 상황은 대부분 사람들의 기준으로 볼 때 특이하고 심지어 터무니없어 보일지 모른다"면서도 "그는 나를 소중히 여겼다"고 회상했다.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하기 전, B 씨에게 자기 개인 일기 17권을 줬다. B는 수십년간 이를 비밀로 지켜왔지만, 최근 작가 존스에게 일기를 넘겼다.

B 씨가 이제야 입장을 밝히고 싶은 이유에 대해선 "30년이 넘는 거짓말, 추측, 왜곡 끝에 이제 말할 때가 됐다"며 "내 존재를 밝히기로 한 건 오로지 내 결정"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3년 전 B 씨에게 접근했지만 처음엔 의구심을 품었다고 밝히며 "B 씨가 몽상가가 아니라는 것은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1946년 9월 태어난 머큐리는 1973년 런던에서 로저 테일러,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과 함께 퀸을 결성하고 데뷔했다. 1991년 11월 사망했다.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섬바디 투 러브' '위 아 더 챔피언스' '돈트 스톱 미 나우' '위 윌 록 유' '라디오 가가'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보컬이자 프론트맨인 머큐리는 대중음악 사상 위대한 록 보컬리스트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