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L-SAM-II 체계개발에서 다기능레이다 개발을 맡는다./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의 2단계 고고도 요격 유도탄(L-SAM-II) 체계 개발사업에서 다기능레이다(MFR) 개발을 맡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6일 547억원 규모의 L-SAM-II 체계개발 다기능레이다 시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L-SAM은 우리 군이 보유한 대공무기체계보다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지상에서 추적해 조기에 요격하는 상층 방어 시스템이다.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L-SAM-II는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를 월등히 높여 방어 범위가 3~4배 확장된다.

적 탄도탄 위협에 L-SAM-II가 가장 먼저 요격에 나서고 이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M-SAM-II(천궁-II)이 작전 유효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요격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강화한다.

한화시스템은 ▲M-SAM ▲M-SAM-II ▲L-SAM의 다기능레이다 개발 및 공급에 이어 L-SAM-II의 개발까지 맡으며 높은 수준의 MFR 체계 개발 전문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대공유도무기체계의 '눈'으로 불리는 다기능레이다는 원거리에서 접근하는 다수의 표적을 실시간으로 탐지 및 추적해 항공기 피아식별, 미사일 유도 등 대탄도탄 교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L-SAM-II 다기능레이다는 상층부 방어를 위해 고정밀 알고리즘을 개발·적용해 기존 M-SAM-II 및 L-SAM 다기능레이다보다 탄도탄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거리를 대폭 늘렸다. 먼 거리에서 고속으로 날아오는 고고도 탄도미사일 및 항공기에 대해 안정적인 요격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위협 대상과 조류 및 잔해물과 같은 비위협 대상을 분별할 수 있어 운용 효율도 향상된다.

박혁 한화시스템 DE 사업부장은 "레이다는 대공방어 무기체계의 핵심 장비로써 다변화하는 대공 위협에 우리 대한민국이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세계 최고 수준 초고성능 레이다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