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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가 평소 알고 지내던 교도소 동기들과 역대급 혼인 빙자 사기극을 벌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사기 전과 도합 47범의 교도소 동기들이 벌인 역대급 '혼인 빙자 사기극' 실화가 공개돼 충격을 더했다. 결혼을 앞둔 A씨는 "스토킹 당하는 예비 신부가 의심스럽다"며 탐정을 찾아왔다.
과거 A씨는 명문 경영대학원의 최고 경영자 과정에서 부동산 사업하는 형을 알게 됐고 이 형의 처제인 B씨를 소개받았다. B씨는 잘사는 집안에 미국 명문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엘리트였다. 두 사람은 연애 6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했다.
그런데 연애 중 꾸준히 B씨를 스토킹하는 남성이 있었고 A씨는 수상함을 느꼈다. B씨는 스토커에 대해 "사실 예전에 만났던 남성인데 집착하고 내 사진을 몰래 찍어서 소름 끼쳐서 헤어졌다. 자길 다시 안 만나주면 내 사진 뿌리겠다고 협박해서 끌려다녔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A씨가 이 사실을 믿지 않자 B씨는 "컵라면 사러 간다"고 말한 후 잠적했다.
조사 결과 스토커는 B씨와 결혼을 준비하던 또 다른 남자 친구였다. 이 남성은 "아마 저한테 들키고 A씨한테도 들켜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B씨에게 뒤통수를 맞은 예비 신랑은 한두 명이 아니었다. B씨는 세 명의 남자와 동시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고 심지어 예비 신랑들은 신혼집 전세금 및 매매 대금, 장인어른 사업 자금 등 명목으로 B씨에게 수억원을 뜯기기도 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B씨가 꾸며낸 거대한 혼인 빙자 사기극이었다. B씨는 LA에서 잘 나가던 유흥업소 아가씨였고 한인들을 상대로 사기 치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한국으로 도피한 상황이었다. 이후 사기로 얻은 돈을 모두 도박으로 날렸고 다시 유흥업소에 취업했다가 A씨를 소개해준 남성을 만나 사실혼 관계처럼 지냈다.
B씨는 사실혼 남성의 교도소 동기들과 가족으로 위장해 혼인 빙자 사기극을 벌이며 돈을 갈취했다. 이들의 전과는 도합 47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에게 덜미가 잡힌 여성과 교도소 동기들은 다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