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머큐리가 생전 친구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사생아 딸을 뒀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영국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사진=로이터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 친구 아내와 불륜 관계를 맺어 사생아 딸을 뒀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최근 영국 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곧 출간될 머큐리의 새 전기 '러브, 프레디'(Love, Freddie) 저자 레슬리 앤 존스는 이 책에서 머큐리가 1976년 친구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딸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가톨릭 신자였던 생모가 종교적 신념으로 낙태를 거부했으며 이 비밀은 머큐리의 가족과 밴드 멤버들, 그의 연인이었던 메리 오스틴만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머큐리는 생전 자기 성적 지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바이섹슈얼이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메리 오스틴과 오랜 관계를 유지했다.

존스는 2012년 '프레디 머큐리' 등 고인 전기를 여러 차례 펴냈다. 존스는 약 3년 전 자신이 머큐리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B를 만났다고 털어놨다. B는 48세로, 유럽에서 의료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그는 "머큐리는 내 아버지였고 지금도 그렇다"며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아버지 세상을 떠나기 전인 15년간 매우 가까운 관계였다. 그는 나를 사랑했고 헌신적이었다. 내가 태어난 환경이 비정상적일 수 있지만, 아버지는 나를 소중히 여겼다"고 전했다.

또 B는 "머큐리가 1991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정기적으로 찾아왔고, 17권 분량 일기를 건네줬다"고 덧붙였다. 이 비밀을 뒤늦게 밝히는 이유에 대해서는 "30여년간 거짓말과 추측, 왜곡 끝에 이제는 말할 때가 됐다"며 "중년에 나의 존재를 밝히는 건 오로지 내 결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