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금지됐다. 사진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달 14일 서울 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른쪽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경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출국금지했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 안보수사국장)은 이달 중순쯤 한 전 총리와 최 전 부총리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처했다. 한 전 총리와 최 전 부총리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내란을 묵인하거나 동조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단은 지난 26일 오전 한 전 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정오쯤에는 최 전 부총리를 소환해 각각 9시간 이상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한 전 총리와 최 전 부총리의 내란 묵인·동조 정황을 파악했다. 특수단은 지난주 경호처 협조를 통해 12월3일 오후 6시쯤부터 다음날인 12월4일까지 '계엄 국무회의'가 열렸던 대통령실 대접견실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이들이 언론 보도나 국회 증언에서 사실과 일부 다른 주장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8일 특수단은 이 전 장관에 대해 긴급출국금지를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