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5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전 마지막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오전 10시15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5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9시59분쯤 법원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공판과 같이 일반 피고인처럼 형사 대법정 쪽 청사 서관 1층 출입구를 통해 출석했다. 붉은 넥타이와 2대8 가르마 차림으로 등장한 윤 전 대통령은 "대선 앞두고 국민께 할 말씀 없나" "비상계엄 사과할 생각 아직도 없나" "검찰의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영장 발부 요청 어떻게 생각하나" "부정선거 영화는 왜 봤는가"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접근하는 취재진을 향해서는 거리를 띄워달라는 듯 손짓하기도 했다.

그간 출·퇴정 길에서 윤 전 대통령은 "군부 정권 이후 계엄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는가" "비상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있나" "국민의힘 탈당이 위장 탈당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는데 입장이 있나"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이상현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1공수여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 여단장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현장에서 계엄군을 지휘한 인물로 지난해 12월10일 국회 국방위 긴급현안 질의에서 계엄군에 대한 질타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대선 이후 윤 전 대통령의 공판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