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정신질환자가 격리·강박 조치 중 숨진 '부천 더블유(W)진병원 사건' 발생 1주기를 맞아 추모제가 열렸다. /사진=유가족 제보

환자의 손발을 묶고 격리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책임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나 사건의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30대 여성 정신질환자가 격리·강박 조치 중 숨진 '부천 더블유(W)진병원 사건' 발생 1주기를 맞아 추모제가 열렸다.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당시 병원 원장이었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은 1년이 지나도록 공식적인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27일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경기동료지원센터 등 15개 지원단체와 공동으로 추모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추모제 현장에는 고인의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추모 기도와 퍼포먼스, 유가족 발언 등을 진행했다. 유족들은 오열하며 고인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부천 더블유(W)진병원 사건 1주기 추모제 현장. /사진=유가족 제보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고인의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애도를 표하라"고 말하며▲관련 기관의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의 적절한 법적 처벌 ▲손발 강박 후 사망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은 부천 더블유진병원 사망 사건에 대해 양재웅 원장 등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부천 더블유진병원은 의사(주치의)의 지시 없이 환자를 격리하고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한 혐의를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