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호주)이 고별전을 치른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1년 뒤 재취업을 위해서도 호투가 필요하다.
코엔 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코엔 윈은 지난달 허벅지를 다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LG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LG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고,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시켜 기량을 점검한 코엔 윈을 영입했다.
코엔 윈은 내년부터 시행할 아시아쿼터 선수로 다시 한국 야구 무대에 서기를 희망하고 있다. LG 역시 앞서 스프링캠프에 코엔 윈을 초청선수로 합류시킨 것도 아시아 쿼터를 대비한 실전 테스트 때문이었다.
다만 코엔 윈은 지금까지 LG 포함 KBO리그 구단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는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했다. 19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안타 23개를 맞는 등 피안타율이 0.295에 달했다.

코엔 윈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4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이후 3경기에서 난조를 보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⅓이닝 8피안타 4사사구 7실점(6자책)하며 무너졌다.
코엔 윈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기회도 한 번뿐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에르난데스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코엔 윈은 28일 한화와 경기에서 마지막 투구를 펼친 뒤 짐을 싸야 한다.
한화전에서 반등한다면 코엔 윈의 입지도 달라질 수 있다. 그가 바라는 대로 내년 아시아쿼터 선수로 LG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다.
또한 올해 다른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의 부상 및 부진으로 대체 자원이 필요할 경우, 계속 KBO리그에서 뛰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시라카와 게이쇼가 대표적인 경우다. 시라카와는 지난해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 때문에 SSG 랜더스와 단기 계약을 맺고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이후 외국인 투수 공백이 생긴 두산 베어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런 사례는 마지막 등판을 앞둔 코엔 윈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