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마스트미디어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캐나다를 대표하는 국립 아트센터 오케스트라(National Arts Centre Orchestra, 이하 NAC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연다.

NAC 오케스트라는 오는 3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지휘는 음악감독 알렉산더 셸리가 맡고,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1969년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에서 창단된 NAC 오케스트라는 대담하고 품격 있는 연주, 폭넓은 프로그램 구성 등으로 캐나다의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했다.

1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으로 포문을 연다. 정교한 관현악법과 영웅적 기상, 애절한 사랑의 선율이 어우러진 곡이다. 이어 캐나다 출신 현대음악 작곡가 켈리-마리 머피의 위촉 곡 '어두운 밤, 빛나는 별, 광활한 우주'를 한국 초연한다. 마지막은 프랑스 작곡가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그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장식된다. 손열음의 독창적인 해석이 더해져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이 연주된다. '운명의 동기'로 시작해 비극적 운명을 거스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피날레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마스트미디어 관계자는 "고전부터 후기 낭만, 인상주의,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사할 것"이라며 "NAC 오케스트라 특유의 품격 있는 사운드와 손열음의 음악 세계가 만나 열정적인 선율을 들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손열음은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잇따라 입상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최근엔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음악가들과 함께 '고잉홈프로젝트'를 결성해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캐나다 국립 아트센터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포스터(마스트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