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가 발간한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9년까지 매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2~1.9도 높겠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양산과 손 선풍기를 이용해 더위를 피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앞으로 5년 간 세계적으로 더위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매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2~1.9도 높을 예정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이상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또 향후 5년 안에 적어도 한해는 지난해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영국 기상청 주도로 매년 작성하며 한국 기상청을 포함한 세계 14개 기관의 220개 앙상블 멤버가 활용됐다. '앙상블 예측 방식'은 여러 기후예측모델의 결과를 통합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예측 결과를 도출하는 기법을 뜻한다.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해에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은 86%로 예측했고 특히 한 해에 2도를 초과할 가능성도 처음으로 제기됐다. 아울러 향후 5년의 겨울 동안 북극의 온도 상승은 평균 2.4도로, 전 지구 평균에 비해 3.5배 이상 클 것으로 내다봤다.


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최근 10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10년이었고, 이번 보고서는 향후에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