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페덱스컵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의 포맷을 개편한다.
PGA는 28일(한국시간) "올해부터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기존의 스타팅 스트로크 제도를 폐지한다"면서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번 개편은 선수 자문위원회가 주도, 팬들이 요구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골프', '가장 큰 상금', '가장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포맷' 사항에 부응하기 위해 신중한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는 투어 챔피언십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변화를 발표했다.
가장 먼저 스타팅 스트로크 폐지다. PGA 투어가 지난 2019년에 도입한 스타팅 스트로크는 페덱스컵 랭킹 1위가 10언더파에서 시작하고, 이하 순위는 순차적으로 높은 타수에서 시작하는 계단식 출발 방식이다.
PGA 투어는 "2025년부터 투어 챔피언십은 모든 선수가 이븐파에서 시작하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면서 "4라운드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페덱스컵 우승자가 된다"며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을 펼쳐 더욱 치열한 승부를 기대하게 됐다.
또한 코스 세팅 조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PGA 투어는 "팬들이 우승 스코어가 파에 가까운 접전을 원한다는 분석에 따라 경기위원회는 각 라운드에서 더 많은 리스크, 보상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도록 코스 세팅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GA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를 30명으로 유지했지만 향후 출전 자격 조건과 인원 조정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024년 페덱스컵 챔피언이자 선수 자문위원회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투어 챔피언십이 가장 출전이 어려운 대회, 페덱스컵 트로피가 가장 획득하기 어려운 타이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변경된 투어 챔피언십의 포맷과 더욱 어려워진 코스 세팅으로 팬들은 누가 가장 훌륭한 선수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선수들도 진정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