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관람 이벤트를 마련했다.
세화미술관은 28일 직장인들이 일과를 마친 뒤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연장하는 '퇴근 후 미술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일 직장인들이 퇴근 이후에도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 작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31일에는 이빈소연·한선우 작가와 파이퍼 뱅스를 초대해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한다. 이어 내달 14일에는 심래정 작가와 함께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를 활용한 5초 이내의 애니메이션 제작 워크숍을 진행한다. 21일에는 참여적이 이빈소연이 개인 일상의 소재를 '하찮고 귀여운 이미지'로 전환해 보는 핸드 드로잉 워크숍을 갖는다.
현재 세화미술관에서는 '유영하는 세계: 베드, 베스, 버스(Bed, Bath, Bus)'가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일상과 기억, 사적 공간을 주제로 한 설치 미술과 조각, 영상, 평면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침대와 욕실, 대중교통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재해석해 관람객들로부터 익숙한 사물 속에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이끌어낸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29일까지 계속된다.
세화미술관은 예술영화 전용극장인 씨네큐브와 함께 태광그룹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꼽힌다. 흥국생명빌딩 건축 당시 이호진 전 회장이 '도심 속 문화·예술 공간'의 개념으로 한국의 대표 공공미술작품인 '해머링 맨'과 함께 미술관과 영화관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혜옥 세화미술관장은 "퇴근 후 미술관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일상의 여유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성과 접근성을 갖춘 전시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