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사옥 /사진=뉴스1

KBS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 유튜브 생중계 중 발생한 '김문수 지지 댓글' 논란과 관련해 해당 댓글은 직원의 실수였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7일 뉴스1에 따르면 KBS 관계자는 "사내 조사 결과 'KBS 월드 아라빅' 계정에 접근 권한이 있던 직원 중 한 명이 자택에서 생중계를 보던 중 계정이 공식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댓글은 지난 23일 KBS 월드의 아랍권 유튜브 계정 'KBS 월드 아라빅(KBS WORLD Arabic)'을 통해 게시됐다. 당시 해당 계정은 제21대 대선 후보자 두 번째 TV토론 생중계 도중 "문수 오늘 잘하신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었다. 이후 담당자가 상황을 인지하고 댓글을 삭제했으며, 계정 자체도 도용 우려로 비공개 처리됐다.

사건 직후인 지난 24일 KBS 측은 "'KBS 월드 아라빅' 계정 접근 가능 인원은 본사 직원 4명과 자회사 KBS 미디어 직원 6명 등 총 10명"이라며 "10명 모두 댓글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추가 조사 결과 이들 중 한 명이 댓글을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다.

KBS 관계자는 "대선 기간 중 발생한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해당 직원의 사규 위반 여부를 검토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유튜브 계정 보안 관리와 담당 인력 교육을 강화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