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허훈(30)을 부산 KCC에 뺏긴 수원 KT가 베테랑 가드 김선형(37)을 영입했다.
KT 구단은 FA 자격을 얻은 김선형과 계약기간 3년에 첫해 보수 총액 8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2011년 전체 2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한 김선형은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리그 베스트5 4회 등을 거둔 KBL 최고의 가드다.
그는 통산 613경기에 출전해 평균 13.2점 3리바운드 4.7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또한 2024-25시즌 SK의 역대 정규리그 최소 경기(46경기)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KT는 "김선형은 빠른 스피드를 기반으로 탁월한 속공 전개 능력과 정확한 골 결정력을 지녔다"며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과 안정된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주는 국내 최정상 포인트가드"라고 소개했다.
줄곧 SK에서만 뛰었던 김선형은 이번에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KT 유니폼을 입게 된 김선형은 SK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문경은 감독과 재회한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11-12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문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김선형은 KT 구단을 통해 "문경은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좋다.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시는 KT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기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만 35세 이상 외부 FA를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KT는 보상 출혈 없이 김선형을 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