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 연극 '벽' 설정사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극단 마밀라삐나따빠이(대표 남기헌)가 부조리 연극 '벽'을 오는 6월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벽'은 배우들의 반복적인 움직임과 말들을 통해 각자의 심리적 벽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막이 오르면 바람, 지하철 안내 방송, 경고음, 헬기 소리, 집회 소리 등이 무대를 채운다.

소음 속에 등장한 배우가 '몸통 박치기'를 외치며 벽을 들이받지만, 소용이 없다. 또 다른 배우는 무대에 등장해 '전광석화'라고만 외치면서 출구를 찾으려 애쓴다.

무대에는 양지운, 신장환, 박형욱, 장준서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을 연출한 남기헌 대표는 "거창한 메시지를 외치기보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고도 절실한 벽들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단 명칭은 '마음껏 삐딱하게, 따뜻하게'를 뜻한다.

앞줄 왼쪽부터 남기헌, 장준서, 한필용, 뒷줄 왼쪽부터 박형욱, 양지운, 신장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