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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선 주자인 이재명(더불어민주당)·김문수(국민의힘)·이준석(개혁신당) 후보가 각각 29일 서울 신촌, 인천 계양, 경기 화성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을,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지지율 역전을 염두에 두고 사전투표 장소를 고른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주자의 사전투표 장소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 해당 지역의 상징성을 일종의 메시지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하며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였던 국민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부산에서 투표하며 정권 교체 의지를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는 신촌을 사전투표 지역으로 골랐다.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이화여대학교 등 대학교가 몰려 있는 신촌은 청년을 상징하는 장소로 꼽힌다. 이재명 후보는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하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계엄과 탄핵으로 인한 정권교체론이 강한 만큼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사전투표 장소로 선정했다.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중 이재명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김문수 후보는 6·25 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전세가 뒤집혔듯 인천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22대 총선에서 이뤘던 '동탄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동탄의 기적'은 이준석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동탄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걸 의미한다. 당시 이준석 후보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30%포인트가량 낮았으나 끝내 역전에 성공하며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